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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대부도 MT

TheCATCHer 2010. 8. 17. 21:07

올 해 들어서 처음 보는 바다다.
비행기 위에서 본 바다 빼고,

넘실대고 철썩대는 파도가 가득한 동해는 아니지만
바닷 내음이 나고 몽글몽글한 갯벌이 가득한 서해, 대부도로 목적지를 정했다.

스타렉스 12인승 운전을 하게 됐다.
대기업에서 렌트를 해서 그런지 3000km  정도 밖에 달리지 않은 새차였다.

예전에 소형차를 몰고 다닐 때는 
디젤차의 힘이 좋았는데,
좀 큰 차를 몰다 승합차를 보니, 그 요동이 꽤나 피곤했다. 

어쨌든 도착한 대부도.
차에서 내리니 가슴에 파고드는 바닷내음.
좋다. 이래서 바다는 바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래사장이 가고 싶어 
십리포 해수욕장엘 먼저 갔다. 

3시쯤 도착했는데 밀물 때라 바닷물이 저만치 밀려나 있다. 

열심히 뻘에서 조개도 캐고,
예능의 정석에서 보았던 '입수'도 실행하고...ㅋ


숙소가 꽤 맘에 들었다. 
펜션 한 채인데 부대 시설도 괜찮고,
피아노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방도 꽤 크고...

암튼 넓은 숙소에서 오랜만에 모여서 훌라랑 고스톱도 한게임하고,
과자와 맥주도 실컷 먹고..



다음날 그냥 가기 아쉬워 제부도에 들렀다.
서해안의 여러 명소를 들른 결과 그래도, 제부도가 탁 트인 해변이 꽤 괜찮은 해변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서해안은 동해안보다 자연과 더 가까이 있다는 기분이 든다.
특히 저 자그마한 게들의 관찰은 무척 흥미롭다.
갯벌에 뚫려있는 수많은 구멍들.
그곳은 게들의 흔적이다.
이들은 무척이나 경계심이 강하다.
한걸음 한걸음에 숨바꼭질이 진행된다.
한걸음 나아가면 그 주위의 게들이 재빨리, 부드럽게 자신들의 구멍으로 몸을 숨긴다.
또 나아가면 또 다시 숨바꼭질.
뒤 돌아보면 술래를 비웃듯 다시 이래저래 부산스레 움직인다.

가만히 무릎을 굽히고 그들과 숨바꼭질을 하노라면
그 숫자와 기민함에 압도된다.



이 유명한 제부도의 바위들 앞에서 
따가운 햇살 아래 사진 찍기를 즐기다 귀가.

이번 엠티를 통해,
여행에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가..
가끔씩의 여행이 주는 즐거움..같은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이번에 같이 가 준 사람들 덕분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