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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日記 (23)
SOSimang
비행기 안에서 볼 영화가 없었나 보다. 우리말이 그리웠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켰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나왔다. 욕이 나올만큼 슬픈 영화였다.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손등으로 훔치고 소매로 훔치고..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태현형이랑 동해도 가서 먹었던 고기 초밥 포탈 메인에 떠 있어 눌러봤더니 고기 초밥만도 파네.. 먹고 싶다..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하기한 애매한 동네..홍대 ㅠㅜ
예전에 이집트에 배낭 여행을 갔을 때다. 나는 그 날 모하메드 알리 사원을 찾아 길을 나섰다. 워낙 차값 흥정에 지쳐 있었고, 모험을 좋아하는 탓에, 작은 배낭과 물 한 병을 짊어진 도보 여행길이었다. 여행객들이 묶는 칸 카흐릴리를 제외한 나머지 카이로는 정말 빈민들의 도시였다. 바닥에 나귀의 배설물이 가득했고, 상점이나 식당 등이 형편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가운데도 그들 서민의 훈훈함과 아이들의 활기참은 우리 나라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걷던 중에 이슬람의 나라라고만 여겼던 이집트에도 기독교인이 있음을 알았다. 그들이 바로 콥트교인들이었다. 그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채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으며, 그래서 더욱 평화로워 보였다. 그들이 어제 정부군에 의해 많이들 다쳤다고 한다. 아무리 검은 돈과 권력..
2011년 1월의 추위는 대단했다. 내가 살아온 30여년의 삶 중에 가장 추운, 그래서 더 게으른 겨울이 아니었나 싶다. 거짓말처럼 1월 31일을 기점으로 날이 따뜻해졌다. 오늘, 2월 1일의 낮 햇살이 봄처럼 느껴졌달까 계절이 변화하듯 삶은 변화하고, 또 그에 적응해 나간다. 나도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적응하고 익숙한 관계의 사람에게도 다시 적응한다. 그렇게 1월이 흘러갔다.
참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했다. 사람은 들어가는 것보다 나올 곳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나왔으니 다시 들어가지 말자. 참을성을 시험해 보자.
사랑니를 뽑았으나 지혈이 안되 피 철철. 침대, 베개, 얼굴에 피범벅.. 문화적인 쇼크다. 의도치 않게 피로 범벅된 내 방. 게다가 피를 삼키라는 것만 인지한 내 무덤덤한 뇌는, 2박 3일동안 핏덩어리를 한참 삼킨 탓에 비위라는 것이 상해 버렸다. 명심할 것. 사랑니를 뽑은 후에는 거즈로 충분히 지혈을 하고, 뽑은 자리를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ㅡ.ㅡ;;;;;;;;;;;;;;;;;;;;;
마취를 하고 금속의 도구가 입속에 들더니 큰 것이 뽑혀 나갔다. 눈엔 작았으나 마음으론 큰 것이었다. 날씨가 추우니 도서관 라운지엔 사람이 없다. 새로 생긴 오솔길에도 사람이 없다.
단풍이 제법 무르익었다. 나는 학교에서 논문 쪼가리를 읽는 신세지만, 등교길의 풍경이 너무 생소하다. 구름 낀 길가에 서있는 단풍과 은행을 보니, 먼가 미스테리한 풍경이 떠오른다. 아 언능 끝내보자.ㅋ
관심이 없다 금방 생겼다. 학회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목요일에 제주도에 있으면 기분이 좋을까. 삶은 어떤 것일까. 추운 가을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