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想念

걷자..걷자..걷자..

TheCATCHer 2013. 11. 30. 03:08

술을 마시면 용감해진다고 했던가..

결혼하는 친구와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새벽 밤공기가 생각보다 안 춥게 느껴졌다.



좀 걸을까...





모르는 동네 새벽 골목은 무섭다.

아무도 없네..다 자나..




벌써 트리도 있네...

ㅎ 이제 올해도 가는구나..




어 여긴 머지..

나름 꾸며놨구먼..ㅎ

쫄래쫄래..




한강이네...

한강 올만이네..

예전엔 자주 왔는데..

한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지나갔구먼...

갈대도 있고..서울에서 제일 이쁜 곳 중 하나...







이쁘네 겨울밤.

예전에 생각했다.

밤에 걸어서 한강 건너면 기억에 남을텐데..ㅋ

그게 바로 오늘..!

패딩에 달린 모자를 쓰고

앞섶을 여미고

출발.




우와 중간에 쉬는 곳도 있고..

나이들었다고 올만에 걸으니 다리가 아프네..



소주병도 있네..

이런데서 소주 한 잔 하면...

입 돌아가겠다..ㅋ



나름 밝으니 좋구먼.

어둠 속에 나홀로는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 중 하나.




차들은 진짜 쉑쉑 지나간다.

차들이 오는 방향으로 걸으니 나름 무서움..ㅋ

저 차들중 한대만 졸음 운전하면

가드레일을 뚫고...안돼...



거의 다 왔다..

올만에 빛줄기도 찍어보고..

무지 빠르네 차들..

난 한참 걸어서 다리 하나 건넜는데..




아 너무 늦었네..

조깅 하는 사람 하나 없네..ㅎ



다 건넜다..

으..찬바람에 눈이 시려서

초점이 흐려짐?엥..ㅋ



한강 걸어서 건너기 완료

원래는 더 걸어서 노량진까지 간담에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을 먹을 요령이었지만.

가는 길이 너무 춥고

다리 아프고

영등포구의 어두운 밤거리에 위협을 느끼고

택시로 귀가


아 집이 제일이구나~ㅎ


별거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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